두산 90승 안착… 5위 꿈꾸는 롯데 3연승, KIA 맹추격

입력 2018-10-07 17:53
두산 베어스 박건우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0회말 끝내기 3점포를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뉴시스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두산 베어스가 박건우의 끝내기 스리런포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꺾고 시즌 90승 고지를 밟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3연승을 달리며 KIA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이고 5위 싸움에 불을 붙였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정규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7대 4로 승리했다. 이로써 139경기를 치른 두산은 시즌 90승(49패)째를 거둬 신기록 도전을 이어갔다. 2016년 두산은 93승1무50패를 기록해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잔여 5경기에서 3경기를 이기면 타이 기록을 쓴다. 4경기 이상 이기면 최다승 신기록을 직접 한 번 더 경신한다.

두산은 10회말 KIA 마무리투수 윤석민을 상대로 승리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땅볼로 물러났지만 허경민이 2루타로 살아나가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윤석민이 두산 최주환을 고의4구로 내보내면서 1사 주자 1, 2루 상황이 됐다.

경기를 끝낸 주인공은 박건우였다. 박건우는 윤석민의 3구째를 받아쳐 끝내기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날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박건우는 6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의 극적 승리를 이끌었다.

5위 KIA는 시즌 막판까지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KIA는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져 시즌 전적은 68승 71패(승률 0.489)가 됐다. 아직 정규리그 5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롯데의 추격이 만만찮다.

롯데는 이날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8대 2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롯데의 시즌 전적은 65승2무70패(승률 0.481)가 됐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삼성 라이온즈(66승4무72패·승률 0.478)를 0.5경기 차로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다.

롯데와 KIA의 승차는 1경기로 줄었다. 게다가 롯데는 KIA보다 많은 정규리그 7경기가 남아 있다. 극적으로 가을야구 막차를 탈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졌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