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고양 ‘휘발유 폭발’ 화재, 대응 3단계로 ‘상향’… 기름 빼내는 중

입력 2018-10-07 15:54
7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의 지하 탱크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광사 경인지사 내 저유소에서 7일 오전 발생한 화재의 불길이 계속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대응을 오후 1시쯤부터 3단계로 상향하고 장비를 추가 투입하는 등 불길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재는 이날 오전 10시56분쯤 저유소 옥외저장탱크 1개가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발생 지점은 저유소 내 총 7738만ℓ의 석유류가 보관돼 있는 14개 옥외저장소 중 1개로, 폭발한 저장소에는 440만ℓ가량의 유류가 저장돼 있었다.


7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의 지하 탱크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저유기 폭발로 현장에는 가로·세로 폭 20m가량의 불구덩이가 생겨 3시간 넘게 타올랐다.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 100m 이내는 불길과 열기로 소방관 접근이 힘든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화재가 발생한 저유기의 유류를 트레인 자동 폐수시설로 천천히 이동시키며 나머지 유류를 연소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7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의 지하 탱크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현재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이상규 본부장이 현장에서 직접 화재에 대응하고 있다. 불길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 등 인접 소방서에 화학진화제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까지 화학차와 소방차, 소방헬기 등 111대의 장비와 299명의 소방관이 동원됐으며, 지속해 증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