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차 구역에 불법 주차된 차량 차주에게 신고하겠다고 하자 신고자 차량 문틈에 ‘본드 테러’를 한 사건이 벌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장애인구역 불법주차 신고한다니깐 차문틈에 본드 테러를’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3일 올라왔다. 글에는 후드를 둘러쓴 남성의 모습이 찍힌 주차장 CCTV 사진과 본드가 칠해진 차량 사진이 첨부돼 있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지난 9월 추석 연휴 동안 한 차량이 아파트 장애인 전용 주차 공간에 세워져 있었다. A씨는 연휴가 끝나는 날까지 차가 세워져 있자 해당 차량의 사진을 찍던 도중 차주 B씨와 마주쳤다. A씨는 말싸움 과정에서 B씨가 A씨의 누나에게 “꺼져”라는 등 욕설을 했다고 전했다.
A씨는 2일 자신의 차량 문틈과 와이퍼 등에 본드가 칠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주차장 CCTV를 확인했다. CCTV 확인 결과 차량에 본드를 칠한 건 B씨였고 현재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A씨는 밝혔다.
A씨는 B씨의 차량을 무턱대고 신고하려고 한 게 잘못이라는 비판에 대해 “무턱대고 신고하려고 안한다. 전화연락도 시도해 봤고, 동대표님께도 알렸다”고 반박했다. 이어 A씨는 B씨에게 “조만간 경찰이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