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옥류관, 경기도서 문 열까… “이재명 도지사 연내 방북할 것”

입력 2018-10-07 15:42 수정 2018-10-07 15:46
판문점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옥류관 냉면을 경기도에서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4 정상선언 11주년 기념식 참석차 방북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류관 유치 등 북측과 6개 교류협력사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010년 5·24조치 이후 8년 만에 중단된 남북교류협력사업이 재개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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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따르면 북한 대표적인 음식점인 옥류관을 경기도에 유치하기 위해 남북 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또 경기도 후원으로 11월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북측이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아울러 체육·문화·관광 등 상호 협력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내년 북한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국제프로복싱대회에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참여하거나 개성-파주 평화마라톤대회 개최 등의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어 농림복합사업·축산업·양묘사업 등을 협의해 추진하고 필요한 기구도 설립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황해도지역 1개 농장을 농림복합형(스마트팜) 시범농장으로 지정해 개선사업에 참여한다.

경기도는 대일 항쟁기 당시 강제동원 진상과 실태 규명에 공동참여하기로 했다. 또 메르스 같은 초국경 전염병, 결핵 및 구충예방사업 등 보건위생 방역사업과 장애인 단체와의 협력사업 등도 추진한다.

따라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경기도 내 단체장이 연내 방북할 예정이다. 11월 15일을 전후한 국제학술대회의 북측 대표단 참석 이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평화부지사는 “이번 합의는 지자체 차원에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획기적으로 증진하고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자부한다”며 “북측이 상당히 적극적이라 많은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