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친구가 그러더군. 만약 내일 런던에 비가 온다면 그건 내 잘못이라고. 브렉시트 협정에 어려움이 있어도 내 잘못이고….”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7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끝내고 영국 ‘BT스포츠’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자신을 향해 비관적이고 공격적인 보도를 하는 영국 언론과 팬에 대한 비아냥으로 풀이된다. 맨유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8-2019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서 뉴캐슬에 전반에 먼저 두 골을 내주고도 후반전 내리 3골을 기록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무리뉴 감독이 뉴캐슬과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빠르면 이 주내로 그가 경질될 것이란 현지 보도가 줄을 이었다. 맨유 구단 수뇌부와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전 감독과의 접촉설도 불거졌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뉴캐슬전 승리 이후 구단 경영진으로부터 나를 신뢰한다는 내용과 함께 언론 보도를 믿지 말라는 문자를 받았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무리뉴 감독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최소한 이번 시즌은 사령탑 교체 없이 무리뉴 감독 체제로 끝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 감독은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신문을 읽고 SNS를 했다면 내 경질을 확신했을 것”이라며 “사악하고 명백한 인간 사냥이 축구에 너무 많다”고 되받았다. 그는 “내 인생이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사랑하는 이 일을 해왔다”고 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