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예은이 부친이 저지른 사기 행위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벗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예은이 부친인 박모 목사의 사기에 가담한 정황이나 금전거래 등이 없는 것으로 파악해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박 목사는 사기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박 목사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추진을 명목으로 교인들의 투자금을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교인들은 “예은도 사업설명회 형식의 모임에 참여한 적 있다”고 주장하며 그를 함께 고소했었다.
박 목사는 지난해에도 교인 150여명의 돈 190억원 상당을 뻬돌린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여신도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논란에 휘말리자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외도가 계속돼 부모님이 이혼했고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을 정도로 불편한 사이”라며 “언니의 결혼을 계기로 잠시 용서했지만 분노다 다시 터져 재차 연을 끊는 과정이 반복됐다”고 고백했었다.
한편 예은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린 ‘2018 겟잇뷰티콘’ 라이브 스테이지에 참석했다. 무혐의 처분 발표 이후 첫 공식 석상이다. 예은은 밝은 모습으로 등장해 무대를 꾸몄다. 경찰 발표나 아버지 박 목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