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어린이집이 실내공기질 유지기준을 가장 많이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도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오염도 검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다중이용시설 검사대상 2433곳 중 171곳이 실내공기질 유지기준을 초과했고 그중 163곳은 어린이집이었다.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에 해당하는 어린이집 실내공기는 미세먼지 100(㎍/㎥), 이산화탄소 1000(ppm), 폼알데하이드는 10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강 의원실 측은 “어린이들의 밀집도가 높은 점, 야외활동이 잦은 점, 시설 내에 조리시설이 있는 점, 어린이집에 적용되는 기준이 상대적으로 엄격한 점이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어린이집을 포함해 실내공기질 기준을 초과한 전체 다중이용시설은 2015년 59곳에서 2016년 76곳, 2017년 171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강 의원은 “다수의 어린이집 실내공기질이 기준을 초과한 점이 우려스럽다”며 “어린이집 관리의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실내공기질 관리의 주무 부처인 환경부 모두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 조속히 협업체계를 갖추는 한편 전체시설의 10% 전후에 그치고 있는 검사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우삼 기자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