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벌리어스 수건장으로 변한 르브론의 라커

입력 2018-10-07 12:01
LA 레이커스의 유니폼을 입은 르브론 제임스. 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르브론 제임스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LA 레이커스로 이적한 이후, 많은 클리블랜드 팬들의 관심사는 과연 어느 선수가 제임스의 라커 자리를 물려받느냐 하는 것이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공개된 라커를 보면 아무도 제임스의 라커를 물려받진 못했다고 한다. 제임스가 쓰던 자리는 그저 수건을 놓아두는 곳으로 리모델링됐기 때문이다.

7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디 어슬레틱스의 조 바든 기자에 따르면 제임스의 라커가 위치하던 구석 자리에는 어떤 유니폼도 걸려 있지 않았다. 안쪽 구석, JR 스미스의 왼편에 있는 이 자리에는 현재 노란색 수건들이 곱게 개어져 비치된 상태다.

바든 기자가 이 내용을 트위터로 공개하자 일부 팬들은 클리블랜드의 처사가 그다지 훌륭하지 않다는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팀을 이끌던 리더의 자리였는데, 수건장으로의 리모델링은 실례라는 취지였다. 반면 일부에서는 이 같은 방식이 오히려 현명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제임스의 자리를 물려받기에 충분한 선수는 없다는 뜻이다.

레이커스에 따르면 스테이플센터로 옮겨간 제임스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쓰던 라커를 물려받았다. 취재진이 몰리더라도 공간을 확보하기가 용이한 구석 자리라고 한다. 이 자리는 지난 2시즌간 브랜든 잉그램이 물려받아 쓰던 것이기도 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