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외제차로 고의사고 내고 3억원 챙긴 일당 검거

입력 2018-10-07 11:59
뉴시스

고급 외제차를 몰고 일부러 접촉사고를 낸 뒤 수천억원대의 합의금과 수리비를 받아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28살 A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씨 등은 2011년부터 7년간 인천과 경기도 일대에서 39차례 고의 사고를 내고 합의금과 수리비 3억3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한 명의 명의로 구입한 BMW와 벤츠 등 중고 외제차를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신호를 위반하거나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규를 어긴 차량에 다가가 고의 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보험사가 직접 현금으로 수리비를 주는 미수선 수리비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고의 사고가 의심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보험사 기록과 금융계좌 내역 등을 분석해 이들을 차례로 붙잡았다. 이들은 범행수익을 생활비로 쓰거나 비트코인과 주식에 투자하는 데 모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