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강한 드라이브 수술실 CCTV 설치…대한의사협회, 토론회 참석할까?

입력 2018-10-07 10:10 수정 2018-10-07 10:12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수술실 CCTV 설치와 관련 토론회에 대한의사협회가 참석할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는 오는 12일 ‘수술실 CCTV 설치·운영 관련 토론회’를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하고 지난 5일 대한의사협회에 참석요청 공문을 다시 보냈다고 7일 밝혔다.

의사협회에서는 지난 4일 의료인의 직업 수행 자유침해와 토론회의 공정성 담보 미흡을 이유로 도에 불참의사를 통보했다.

도는 12일 낮 12시40분 도청 지사 집무실에서 이 지사 주재로 수술실 CCTV 촬영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방안과 의사 등의 진료권 침해 방지 방안 등을 주제로 약 1시간 30분 동안 자유토론을 할 예정이다.

토론회 전체 내용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도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토론회 개최 이유 중 하나가 의사 등의 진료권 침해 방지 방안 모색”이라며 “수술실 CCTV 운영에 대한 의료계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토론회 참석을 재차 요청했다. 토론회 개최 전까지 의사협회 참석 여부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참석 요청 공문을 다시 보낸 배경을 설명했다.

도는 지난 1일부터 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환자나 환자 가족이 동의할 경우 수술장면을 CCTV로 촬영하고 있다.

도 집계에 따르면 5일 기준으로 수술환자 33명 중 16명(49%)이 촬영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날 토론회 내용을 반영해 내년부터 도의료원 전체에 수술실 CCTV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