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시오중학교(교장 한문노)는 교내 축제 수익금 600만원을 아프리카 ‘말라위 릴롱궤 돈보스코 청소년센터와 차방고초등학교(아프리카 말라위)’에 기부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학교는 해마다 학교 축제인 ‘청상유’ 축제에서 ‘사랑의 나눔 바자회’를 개최한다.
올해도 많은 학생과 학부모, 전국 각지의 동문들이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을 맡겨 9월20일 바자회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기증된 물건들은 모두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이를 통해 조성한 600만원의 수익금을 전달받은 살레시오회 잠비아 관구 소속 릴롱궤 공동체 경리인 김대식 신부는 자필 편지를 보내왔다. 그는 편지에서 “머나먼 한국에서 보내준 사랑이 이곳의 친구들에겐 희망이라는 열매로 결실을 맺게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바자회를 주관한 살레시오중 신민수 성무감 신부는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 살레시오 중학교 가족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가져준 데 감사한다”며 “나눔은 나의 것을 나누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 신부는 “결국 나눔은 나에게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제자들에게도 분명 좋은 교육적 열매가 맺어졌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살레시오중 임은선 교사는 “나에겐 필요 없는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귀중하게 쓰인다는 것도 깨닫게 돼 ‘자원 재활용 교육’에도 보탬이 됐다”며 “바자회 수익금이 아프리카에 있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살레시오중은 세계가 하나가 되는 ‘글로벌 교육’의 실천을 위해 앞으로도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는 문화를 학교·지역·세계로 전파하겠다고 설명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