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이상 30세)가 격돌한다.
맥그리거와 하빕은 7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시작되는 종합격투기 UFC 229의 라이트급 타이틀매치를 벌인다. 메인이벤트로 편성된 이 경기에서 맥그리거는 300만 달러(약 33억9000만원), 하빕은 200만 달러(약 22억6000만원)의 파이트머니를 받는다.
하빕은 지난 4월 8일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센터에서 열린 UFC 223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타이틀매치에서 알 아이아퀸타(31·미국)와 5라운드 접전 끝에 3대 0(50-43 50-44 50-44) 판정승을 거뒀다. 맥그리거가 타이틀을 박탈당해 주인을 잃은 라이트급 챔피언벨트를 놓고 싸운 경기였다.
맥그리거는 2016년 11월 에디 알바레즈(34·미국)를 제압하고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뒤부터 1년 넘게 UFC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하빕과 아이아퀸타의 경기에서 승자에게 챔피언벨트를 넘기겠다고 선언했다. 하빕은 이 경기에서 승리해 라이트급 챔피언이 됐다.
맥그리거는 이에 항의해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지난 4월 6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UFC 선수들의 탑승 버스를 공격한 혐의로 구금돼 보석금 5만 달러(5700만원)를 내고 풀려났다. 당시 맥그리거 일행은 주차장에 있던 집기를 버스에 던졌다. 버스 유리창이 깨져 선수 2명과 안전요원이 부상을 당했다.
하빕은 아이아퀸타를 제압하고 챔피언에 오른 뒤 맥그리거의 난동을 비판했다. 그는 “집기나 던지는 사람보다 아이아퀸타가 진짜 남자”라며 “맥그리거든 누구든 덤벼 보라. 대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맥그리거에게 하빕과의 대결은 챔피언벨트와 자존심을 모두 되찾을 중요한 승부다. 맥그리거는 태권도, 복싱으로 단련한 타격기술에 능하다. 24전 21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빕은 그라운드기술의 강자다. 그의 그래플링을 떨쳐낸 강자는 없었다. 그렇게 26전 전승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