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 여배우들이 TV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색다른 매력을 지닌 배우들과 개성 있는 이야기가 한 데 어우러져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첫번째 키워드는 ‘복수’다. ‘할리우드 배우’ 김윤진은 6일 첫 선을 보이는 SBS 주말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연출 민연홍·이정훈, 극본 박진우)을 통해 19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 ‘미스 마’는 추리 소설의 여왕으로 불리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 여성 탐정 ‘미스 마플’의 이야기만을 모아 드라마로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드라마에서 그는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절망에 빠져 있다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뛰어난 추리력을 발휘하고, 주변인들의 사건까지 해결하는 강렬한 인물을 연기한다. 김윤진은 “능동적인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며 “남자주인공에게 기대는 여성 캐릭터는 매력이 없는 것 같다. 능동적이고 세 보이는 캐릭터에 좀 더 끌린다”고 배역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를 히트시키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희선도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후속으로 6일 첫 방송 되는 ‘나인룸’(연출 지영수, 극본 정성희)을 통해 시청자들의 곁을 찾는다. 그는 변호사 을지해이 역으로 활약한다.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김해숙)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김희선),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김영광)의 치열한 복수극을 그린다. 김희선은 승소율 100%의 최정상 변호사 을지해이 역과 밑바닥 인생 장화사 역을 넘나들며 극단적인 두 가지 캐릭터를 소화한다.
지난 2일 진행된 ‘나인룸’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선은 “변호사 역은 물론 1인 2역 또한 처음”이라며 ”어려운 법률 용어부터 장화사의 말투까지 대본을 읽고 또 읽으면서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복수’가 아닌 사랑과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리는 러브 코미디도 시청자들을 찾는다. 오는 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연출 유현기, 극본 문정민)이다.
배우 배두나가 주연을 맡았다. 그는 이 작품에서 만사가 느긋하고 긍정적인 강휘루 역을 소화한다. 조석무(차태현)의 아내로, 꿈이 있긴 하지만 평범한 가정 주부의 모습을 가진 인물이다. 2017년 tvN ‘비밀의 숲’ 등 전작을 통해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배두나의 새로운 변신을 확인할 수 있다.
배두나는 “시청률에 대해서는 부담스럽지만, 현장에서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케미가 좋아서 그런 면에서 자신이 있다”며 “KBS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그 시도가 잘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