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계약금, 성적 보증수표 아니다?” 역대 10위 현주소

입력 2018-10-05 16:53 수정 2018-10-05 17:24

KIA 타이거즈가 5일 2019년 시즌 신인 지명선수 11명과 계약을 마쳤다. 1차 지명선수인 동성고 김기훈(18)에겐 계약금 3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신인 선수들의 내년 연봉은 2700만원으로 동일하다.

그럼 역대 최고액의 계약금을 받은 선수는 누구일까. 2006년 당시 KIA 타이거즈에 입단했던 한기주(31)다. 무려 10억원이다. 올해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 중이다. 33게임에 나와 1승4패 3홀드 평균자책점 6.69를 기록하고 있다. 통산 성적은 272게임에 등판해 26승 32패 71세이브 12홀드를 기록했다.

공동 2위인 7억원을 받은 현역 선수가 있다. 2002년 KIA에 입단한 김진우(35)다. 올 시즌 1군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통산 247게임에서 74승61패 6세이브 4홀드를 기록했다. 또다른 7억원 계약금 선수가 있었다. 한화 이글스와 KIA에서 뛰었던 유창식(26)이다. 승부조작과 사설토토 베팅, 성폭행 혐의 등으로 법정 구속까지 됐다.

그리고 올 시즌 신인인 넥센 히어로즈 안우진(19)이 역대 7위인 6억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그러나 고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렀다. 올 시즌 18게임에 나와 2승3패, 평균자책점 6.86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NC 다이노스에서 뛰고 있는 유원상(32)도 2006년 한화 입단 시절 5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한화에 이어 LG 트윈스를 거쳐 NC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1승4패 5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의 최근 활약만 봐도 거액의 계약금이 반드시 성적을 보장해주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