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의 남북의 장애인 선수들이 하나로 뭉친다.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할 단일팀의 세부 종목과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북한과 협의 끝에 대회에 나설 단일팀 선수들을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단일팀 선수들은 각기 탁구와 수영 종목에 출전한다.
탁구 단일팀은 남자 단체전 TT6-7에 참가한다. 한국의 박홍규, 이세호가 북한의 김영록, 박금진과 한 팀을 이룬다. 리철웅 북한 감독이 단일팀의 지휘봉을 잡고, 한국의 문창주 감독과 박재형 코치가 코치 역할을 맡는다.
수영에서는 남자 혼계영(4X100m)과 남자 계영(4X100m)에서 단일팀을 꾸린다. 4명의 선수가 배영, 평영, 접영, 자유형 순서로 100m씩 헤엄쳐 순위를 정하는 혼계영에는 한국 선수 3명(배영 권용화, 평영 임우근, 접영 권현)과 북한 선수 1명(자유형 정국성)이 출전한다. 계영 400m는 한국 5명(권용화, 권현, 김세훈, 이동구, 전형우)와 북한 2명(심승혁, 정국성)이 팀을 이룬다. 계영의 최종 출전 명단은 당일 컨디션에 따라 확정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의 선창용 수영 감독이 단일팀 감독을 맡는다.
단일팀이 최종 구성됨에 따라 남북 선수들은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추며 경기를 준비한다. 한국 선수단의 전민식 단장은 “대회 기간 양측이 자주 만나 교류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나타냈다. 정현 북한 선수단장도 “남과 북이 단일팀으로 힘을 합쳐 일을 내보자. 2032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도 함께 치러내자”고 화답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