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은 5일 572돌 한글날을 앞두고 ‘우리말 지킴이’의 특별상 ‘우리말 으뜸 알림이’ 수상자로 그룹 '방탄소년단'을 선정했다. 우리말 가사의 노래로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차트 ‘빌보드 200’에 연속으로 등극한 방탄소년단은 최근 UN총회에서 연설을 하는 등 세계적인 영향력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으로 인해 중국, 동남아, 몽골,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북미, 유럽 등 세계에서 우리말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은 “방탄소년단을 우리말 으뜸 지킴이로 추천한 분들이 많았으나 세계에 우리 말과 문화를 알리는 일에 공적이 커서 ‘우리말 지킴이’보다 ‘우리말 알림이’가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올해부터 우리말을 나라밖에 알리고 빛내는 일을 하는 이들에게 ‘우리말 으뜸 알림이’라는 특별상을 새로 만들어 발표하기로 하고 방탄소년단을 첫 수상자로 뽑았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을 기획한 방시혁 프로듀서는 한글로 된 가사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당분간은 한국말로, 방탄소년단 멤버 본인들이 표현하기 좋고 진정성을 드러낼 수 있는 말로 하려고 한다”며 “글로벌 팬들은 데스파시토(스페인어 노래)의 가사를 몰라도 빌보드 1위를 한 것처럼 그 음악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세계시장 진출에 있어서 앞으로도 계속 한글 가사의 노래로 작업할 것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은 ‘우리말 지킴이’로 5명을 선정했다. 우리말과 한글을 살리는 운동을 하는 훈민정음 연구가 김슬옹을 비롯해 강병인글씨연구소 강병인 소장, 진주 지역에서 우리말 살리기 운동을 하는 이우기 경상대학교 홍보실장, 2013년 기초자치단체로서 가장 먼저 ‘우리말 바르게 쓰기 조례’를 발의해 통과시킨 신창욱 전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 우리말로 가사 쓰기에 앞장서고 있는 강순예 동시 작가 등이다.
이신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