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가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호날두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를 둘러싸고 제기된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한다”면서 “강간은 내가 믿어온 모든 신념에 반하는 끔찍한 범죄”라고 적었다. 이어 “나를 희생해 관심을 받으려한 사람들이 만든 언론의 주목거리에 먹이감이 되기를 거부한다”면서 “양심의 가책이 없기 때문에 모든 조사 결과를 평온하게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은 “캐서린 마요르가(34)라는 여성이 지난달 27일 호날두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요르가는 2009년 6월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한 클럽에서 호날두를 만났고, 이튿날 밤 초대를 받아 호날두의 스위트룸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호날두가 당시 성행위를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나를 침실로 끌고 갔다”며 “내가 ‘안 된다’고 소리쳤는데도 호날두가 성폭행을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사건 당일 마요르가는 경찰에 신고하고 성폭행 검사를 위해 병원에 가 직장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두려움 때문에 경찰에 호날두에 대한 정보를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요르가는 성폭행 사건 당시 호날두 측이 이 사건에 대해 침묵하는 대가로 37만5000달러(약 4억1700만원)를 주는 비공개 계약을 제안했고, 자신이 이 계약에 따라 합의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마요르가의 변호인 레슬리 마크 스토벌은 이번 소송에서 이 비공개 계약을 무효로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