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10위로 최악의 스타트를 끊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개막 후 1승도 거두지 못한 뉴캐슬 유나이티드,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두 팀이 리그에서 정면 대결을 벌인다.
맨유와 뉴캐슬은 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2018-2019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최근 4연속 무승(2무 2패)을 기록한 맨유로서는 이겨야만 할 승부처다. 2무 5패의 최악의 경기력으로 강등권에 놓여있는 뉴캐슬로서도 승리가 절실한 만큼 물러설 수 없다.
맨유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빈곤한 공격력에 시달리고 있다. 7경기 동안 10득점 12실점에 그쳤다. 이번 시즌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트에서 리그와 컵대회 등 합쳐 1승 2무 2패로 팬들도 외면하고 있다.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스프린트(경기 중 시속 25km 이상으로 질주하는 것)’의 부족이 꼽힌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7라운드 기준 맨유의 스프린트 횟수는 스무 개 구단 중 최하위인 58개에 그쳤다. 김태륭 SPOTV 해설위원은 “공수 전환 시 공을 받기 위해 빠르게 침투하는 움직임이 부족하다”며 “경기 속도가 느리다 보니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맨유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주제 무리뉴 감독은 지속적인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팀이 부진할 뿐만 아니라 선수단과의 불화설도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맨유의 레전드 미드필더 폴 스콜스는 “무리뉴 감독이 해임되지 않아 놀랐다. 맨유를 수치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무리뉴 감독으로서는 뉴캐슬전을 반전의 계기로 삼아야 하는 상황이다.
뉴캐슬의 고민도 4득점에 불과한 무딘 공격에 있다. 올 시즌 뉴캐슬은 5-4-1 포메이션을 주로 쓰며 수비 중심의 전술에 치우쳐 있다. 김 해설위원은 “5백은 실점을 최소화하는 전략이지 득점해서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은 없다”며 “라파엘 베니테스 뉴캐슬 감독이 철학을 세우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여름 뉴캐슬로 이적한 기성용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만큼 맨유전에 나설지 미지수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결장한 데다 심지어 교체 명단에서도 빠지고 있다. 10월 한국 축구대표팀 A매치에 소집된 기성용은 우루과이·파나마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