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우 판빙빙이 아파트 41채를 팔아 1000억원이 넘는 세금과 벌금을 내기로 했다.
5일 홍콩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판빙빙은 세금 납부를 위해 자신이 보유한 부동산 중 아파트 41채를 급매물로 내놨다. 이 매물은 ‘개인 소유로 재산권이 명확하고 관련 대출도 없지만, 일괄 구매를 희망한다’는 조건이 붙었고, 시가보다 최대 30% 싸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물의 총 가치는 10억 위안(약 1640억원)이다. 판빙빙이 이 매물을 팔게 된다면 자신에게 부과된 세금 1450억원을 낼 수 있게 된다. 판빙빙의 남자친구인 배우 리천 또한 판빙빙을 돕기 위해 베이징 중심가에 위치한 시가 약 164억원의 자택을 내놨다.
중국 세무당국은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탈세한 혐의 등으로 판빙빙에게 벌금과 미납 세금 총 8억8394만6000위안(약 1450억원)을 내라고 명령했다. 세무당국은 “판빙빙이 탈세로 처음 걸린 데다 그동안 세금 미납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납부 마감일까지 돈을 지불하면 형사처벌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무당국은 또 납부액이 워낙 거액인 점을 고려해 판빙빙에게 연말까지 납부시한을 연장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언론은 이날 “판빙빙이 스스로 재벌 수준의 재력을 갖춰 세금 납부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단기간에 거액의 현금 마련이 쉽지 않아 여러 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