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부터 목적지까지 자율주행차로? 도요타, 내년부터 대학·지자체와 실증실험 착수

입력 2018-10-05 13:44

일본 자동차업체인 도요타자동차가 내년부터 대학과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발을 포함해 보행자의 모든 이동 수단을 자율주행화하는 실증실험을 실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실험은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1인승 자율주행 전기차로 이동한 뒤 연료전지 버스를 타고 시내·외로 이동토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저출산 고령화와 인구 과소화 현상에 대비하겠다는 취지로, 2022년까지 관련 기술을 실증할 계획이다.

실험은 도요타와 쓰쿠바대학, 이바라키현 쓰쿠바시가 공동으로 실시한다. 여기에 NEC와 미쓰비시전기 등 자율주행 기술 관련 기업도 참여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쓰쿠바시 중심가와 쓰쿠바대학 인근에는 보행자 전용도로가 마련돼 있다. 이 도로 인근에 있는 주택가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1인승 자동운행 전기차가 통행하게 된다. 또 버스 정류장에서 자동운행 연료전지 버스로 갈아타 시내·외로 이동토록 한다. 도쿄 중심가에 위치한 도쿄역 및 나리타공항까지 운행하는 장거리 버스 도입도 계획돼 있다.

실증실험은 우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교통체증 예측 및 회피 기술 확립부터 착수한다. 시내 중심부에서 쓰쿠바대학을 왕래하는 버스 차량과 정류소에 카메라와 센서를 설치해 혼잡 상황을 예측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인공위성 관측 데이터까지 추가해 교통체증 상황을 더욱 정확히 파악할 계획이다. 취합한 데이터는 AI로 분석함으로써 자율주행차가 교통체증 지역을 피해 목적지까지 신속히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쓰쿠바시는 인구 20만명 규모로서 도시와 지방 모두를 상정한 실험이 가능하다. 특히 이곳은 ‘국제전략종합특구’로 지정돼 있어 규제완화 추진도 용이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