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단재 초등학교 생긴다

입력 2018-10-05 12:29
독립운동가인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의 호가 충북 청주시의 신설 초등학교 교명으로 선정됐다.

5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청주교육지원청은 청주 방서지구 신설초등학교의 교명을 단재초등학교로 낙점했다.

청주교육지원청은 이달 중으로 최종 결정된 신규 학교명을 공고할 예정이다. 신설될 학교는 유치원 5학급을 포함해 42학급 규모로 내년 3월에 개교한다.

단재 선생은 1936년 2월 21일 중국 뤼순 감옥에서 옥사해 이듬해 유년 시절을 보낸 청주시(옛 청원군) 낭성면 귀래리에 묻혔다.

앞서 방서지구 입주예정자 1100여 명은 지난달 6일 이 학교의 교명 선정을 앞두고 교명을 단재로 해 달라며 서명부를 전달했다. 단재의 뜻이 ‘정성스럽게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다’는 의미를 담아 학문의 지식과 인성을 배우는 학교 이름으로 더없이 좋은 의미를 담고 있다는 데 공감해서다.

입주예정자들은 방서라는 명칭이 지역의 특성을 담고 있지만 아이들이 기억할 학교 이름의 뜻에서 본다면 나은 삶과 배움의 동기부여가 되는 단재가 되었으면 한다고 요구했었다. 이 학교가 들어서는 곳의 도로명도 단재로이어서 이질감이 없다는 것도 반영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배움을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사용하는 도구로서 또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과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단재의 일대기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밝게 해줄 아이들이 배우는 터전에 이런 뜻을 담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