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태풍 ‘콩레이’ 피해 대비, 각종 행사 차질 및 취소

입력 2018-10-05 11:57
북상하는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최대 300㎜이상의 비와 강풍 피해가 예보된 가운데 각종 행사가 차질을 빚거나 연기 또는 취소됐다.

부산시는 ‘콩레이’가 5일부터 부산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부산국제영화제’, ‘레저스포츠페스티벌’ 등 각종 행사와 축제를 연기하거나 안전 조치를 강화하면서 태풍 대비에 나서고 있다.

시는 앞서 4일 오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태풍 피해예방 상황을 점검하고, 이날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야외행사는 실내로 전환, 야외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12일까지 상영을 보류하는 한편, 해운대해수욕장에 마련된 비프 빌리지 야외무대는 철수했다.

또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레저스포츠페스티벌’과 ‘라라라 페스티벌’, ‘금련산 축제’, ‘공원문화페스티벌’, ‘부산바다마라톤대회’와 9일까지 열리는 ‘철마한우축제’ 등 행사를 태풍 이후 로 연기 했다.

울산시도 ‘콩레이’ 북상에 따라 ‘처용문화제’를 비롯한 각종 문화·체육 행사을 연기 했고, 5일부터 7일까지 태화강에서 개최 예정이던 ‘처용문화제’도 다음달 3일부터 4일까지 달동 문화공원에서 여는 것으로 변경했다.

시는 또 같은 기간 열릴 공예품전시회, 전국시조백일장도 11월 초로 연기하기로 했으며, 6일 태화강 지방정원 느티마당에서 열릴 ‘생활문화동호회’ 페스티벌은 20일 달동 문화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키로 했다.

이 외 7일 울산시 협회장기 테니스대회는 다음달 21일로 연기했으며, 6일부터 7일까지 태화강 둔치에서 열릴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와 ‘다문화축제’는 행사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태풍이 한반도를 빠져나간 7일 이후 열릴 예정인 ‘한글문화예술제’와 ‘클래식 음악제’ 등 실내행사들은 예정대로 진행하는 등 행사 당일 날씨와 태풍 피해 상황 등에 따라 취소나 연기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콩레이’ 영향으로 전국 최대 문화 다양성 축제로 5일 오후 7시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7일까지 진행하는 ‘2018 맘프(MAMF)’의 행사 진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맘프’ 축제 추진위원회는 6일까지 용지문화공원에서 계획한 각국 전통놀이·전통공예 체험행사, 먹거리 체험마당 등 야외행사는 취소하고, 축제 마지막 날인 7일은 태풍이 물러나고 날이 갠다는 예보에 따라 일부 야외행사를 진행한다.

또 경남교육청은 6일부터 7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양산체험수학축전’을 무기한 연기했으며, 6일 개최키로 한 ‘권역별 찾아가는 모의면접교실’은 13일로 같은날 진행키로 한 ‘찾아가는 중학생 토론캠프’는 일단 미루고 향후 날짜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