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뮤지컬 연출가 황민(45)씨가 음주사고로 구속된 가운데 5년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282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564명이 음주운전 사고로 사망하는 셈이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총 11만4317건으로 나타났다.
매년 평균 2만2800여건으로, 하루 평균 62건이 발생하는 꼴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사회적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음주사고 건수나 사망자, 부상자 규모는 해를 지날수록 감소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2013년 2만6589건에 달하던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017년 1만9517건으로 줄었고, 사망자도 2013년 727명에서 2017년 439명으로 감소했다.
음주운전 사고는 대도시보다 지방에서 잦았다. 사망자와 부상자 규모도 지방에서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공개한 17개 지방경찰청별 사고 현황을 보면 최근 5년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경기 남부가 402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충남 387명, 경북 253명, 경남 241명, 전남 227명, 전북 190명 순으로 사망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182명), 경기북부(173명), 강원(143명), 대구(103명), 부산·충북(101명), 울산(93명), 인천(62명), 광주(60명), 대전(59명), 제주(45명)가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음주운전은 본인뿐 아니라 타인의 삶까지 망가뜨릴 수 있는 중대범죄”라며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이나 부상이 지역별로 격차가 큰 만큼 지역 환경이나 특성을 고려한 단속이나 캠페인 등의 대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