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에 분노한 박해미 “가족이 없다고? 애 같아…어이 없다”

입력 2018-10-05 10:43


배우 박해미씨는 음주운전 사망사고로 구속된 남편 황민씨가 “이제 가족이 없는 것 같다”며 자신에게 섭섭함을 드러낸 것에 대해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8월 경기도 구리 강변북로에서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황씨는 4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의정부지법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제가 다 잘못했다. 아까운 생명을 잃게 돼 유가족과 피해자들께 죄송하다. 법이 심판하는대로 따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는 박씨에 대해서는 섭섭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황씨는 “아내가 사고 후 집에 오지 못하게 해서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5년을 같이 살았다. 기쁠 때만 가족이라면 저는 이 사건 이후로는 가족이 없는 것 같다”고도 했다.

그러자 박씨는 발끈했다. 박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어이가 없는 상황”이라며 “애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걸 해결해달라는 사람 같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남편의 음주운전 사망사고 사실이 알려진 후부터 줄곧 엄한 처벌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외부 활동을 자제해왔던 박씨는 지난 3일 뮤지컬 ‘오! 캐롤’로 무대에 복귀했다.

의정부지법 김주경 영장전담판사는 음주운전으로 2명을 사망케 한 황씨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범죄 중대성을 볼 때 도주 우려가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