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계 거물 서지 나이트, ‘뺑소니 살인’ 혐의로 징역 28년

입력 2018-10-05 10:29 수정 2018-10-05 11:27

미국 힙합계 거물 마리온 서지 나이트(53)가 뺑소니 살인 혐의로 징역 28년을 선고받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나이트는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서 뺑소니 살인 등 혐의로 징역 28년을 선고받았다. 나이트는 2015년 자신의 매니저와 친구를 픽업 트럭으로 치고 달아난 혐의로 수배됐다. 자수한 나이트는 4년 가까이 법정 다툼을 벌였으나 살인이 유죄로 인정돼 중형을 받았다.

나이트는 ‘데스 로 레코드(Death Row Records)’를 창립하는 등 독보적인 재능을 가진 힙합계 거물로 불렸다. 하지만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룬 뮤직비디오를 찍다 매니저, 친구와 싸우고 뺑소니 살인 사건을 저질렀다.

나이트가 트럭으로 치어 숨진 이는 그의 친구였고, 중상을 입힌 이는 자신의 매니저 겸 영화 기획자 클레 본 슬로언(51)이다. 나이트는 “살의는 없었다” “충동적인 실수” 등을 주장했다. 하지만 그가 고의로 트럭을 앞뒤로 질주하며 사람을 쳤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나오면서 구속돼 재판을 받게 됐다.

나이트는 살인 사건 전에도 폭력, 절도 등 크고 작은 범행을 저지르며 악명을 떨쳤다. 나이트는 뺑소니 살인 범죄로 재판을 받으면서 격정적인 감정을 토로해 법정에서 16차례나 기절하는 등 기행을 보이기도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