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제주 지역에 호우를 동반한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5일 오전 9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오전 3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산간 지역에는 시간당 30㎜ 이상, 해안 지역에는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오전 9시 기준 강수량은 제주 47.4㎜, 산천단 66.5㎜, 서귀포 26.4㎜, 태풍센터 37.5㎜, 성산 31.1㎜, 송당 61.0㎜, 한라산 성판악 72.0㎜, 한라산 윗세오름 57.0㎜, 삼각봉 60.0㎜ 등이다.
기상청은 제주도가 태풍 콩레이 영향권에 접어드는 이날부터 6일 오전까지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100~300㎜, 산지 등 많은 곳은 500㎜ 이상이다. 태풍이 근접하는 이날 밤과 6일 사이에는 폭풍 해일 가능성도 있어 해안가 안전사고와 침수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공항에는 강풍 특보와 윈드시어 특보가 발효됐다. 윈드시어는 이·착륙 시 항공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풍 또는 배풍이 변화할 때 내려진다.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후 3시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500㎞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쪽으로 방향을 꺾어 6일 오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190㎞ 부근 해상을 지나 6일 오후 3시엔 부산 남동쪽 약 2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