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한국시간 5일 오후 6시쯤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 다시 한번 노벨평화상을 수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수상 여부는 청와대도 “모른다”는 입장이다. 노벨위원회가 후보에 포함됐는지 여부조차도 외부에 철저히 비밀로 하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노벨평화상 수상과 관련해 “청와대도 아무 것도 모른다.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수상과 관련한) 별다른 준비는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후보 추천이 이미 지난 1월에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후보에 포함돼있는지조차 불분명한 상황이다. 게다가 남북 정상회담은 이미 후보 추천이 마감된 다음인 지난 4월에 열렸다. 지난 1월은 아직 한반도에 본격적인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기 전이다.
다만 해외 도박업체 사이에서는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유력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거론되기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발표 1~2시간 전인 5일 오후 4~5시쯤이면 문 대통령의 수상 여부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당시 청와대에서 발표 1~2시간 전 쯤에 수상 소식을 노벨위원회 측으로부터 전해 들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