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현빈·유연석·수애… 별빛 가득한 부산의 밤 [23회 BIFF]

입력 2018-10-04 22:00
4일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한 이나영 유연석 수애(왼쪽 사진부터). 뉴시스

영화계 화려한 별들이 부산의 밤을 수놓았다.

12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진행됐다.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 국·내외 영화인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계 보이콧이 전면 철회된 만큼 올해는 유난히 많은 스타들이 발걸음을 했다.

먼저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의 윤재호 감독과 배우 이나영 장동윤 오광록 이유준 서현우가 나란히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나영이 ‘하울링’(2012)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복귀작.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선 이나영은 밝은 표정으로 팬들에게 인사했다.

신성일 안성기 이보희 손현주 등 영화계 대선배들이 영화제에 무게를 실었다. 국내 영화계의 산증인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변산’의 이준익, ‘신과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등 내로라하는 감독들도 함께했다.

4일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한 현빈 장동건 남주혁 한지민 김남길 김규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뉴시스

‘허스토리’의 민규동 감독과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창궐’의 김성훈 감독과 장동건 현빈 조우진은 나란히 팀을 이뤄 레드카펫을 함께 밟았다. 박해일은 갈라 프리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장률 감독의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로 부산을 찾았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으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연석, ‘안시성’으로 스크린 데뷔를 한 남주혁, ‘챔피언’에서 첫 코믹 연기를 선보인 권율은 멋들어진 수트 맵시를 뽐냈다. 대만의 ‘국민 남친’ 류이호는 신작 ‘모어 댄 블루’ 팀과 함께 레드카펫을 빛냈다.

여배우들은 드레스 코드를 맞추기라도 한 듯 하나 같이 단아하고 심플했다. ‘드레수애’라는 별명을 자랑하는 수애는 금빛 드레스로 멋을 냈다. 류현경 김규리 한예리 이하늬 최희서 신소율 남규리 등은 블랙이나 화이트 컬러로 우아하게 차려입었다.

연출작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선보이는 추상미 감독은 깔끔한 수트 차림으로 객석을 향해 여유롭게 손 흔들었다. 연기를 병행하고 있는 소녀시대 수영과 엑소(EXO) 레이(중국명 장이싱)는 각각 ‘막다른 골목의 추억’과 ‘아일랜드’로 관객을 만나게 됐다.

4일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펼쳐진 사카모토 류이치의 개막 공연 모습. 뉴시스

김남길 한지민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일본의 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로 문을 열었다. 애니메이션 ‘안녕, 티라노’의 OST,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를 직접 연주했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올해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다.

오는 13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영화제는 전 세계 79개국 323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 세계 최초로 개봉되는 월드 프리미어 115편(장편 85편·단편 30편)과 제작 국가를 제외하고 처음 공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5편(장편 24편·단편 1편)이 관객을 만난다.

부산=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