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4번타자 이대호(36)가 진격의 롯데를 이끌고 있다.
이대호는 4일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원정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3회초 2사 상황에서 3번타자 전준우가 플라이볼을 쳤지만 한화 좌익수 최진행이 놓치면서 2루에 나갔다. 이대호는 빈 틈을 파고 들었다. 호투하던 헤일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미터. 시즌 35호 홈런이다. 통산 294호포다.
40홈런까지 5개 남았다. 이대호가 40홈런을 때려낸 때는 2010년이다. 44개였다. 이때는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에 올랐다. 물론 MVP도 차지했다. 이때가 유일하게 이대호가 40홈런을 때려낸 해이기도 하다. 30홈런을 넘긴 적도 2010년과 지난해 밖에 없다.
이대호가 롯데가 남겨놓은 9경기에서 홈런 5개를 추가하게 되면 데뷔 이후 두번째 40홈런 반열에 올라선다. 물론 나이가 든 만큼 모든 공격 지표가 그때보다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 10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때렸다.
그러나 이대호가 40홈런에 도달한다면 이대호 개인뿐만 아니라 롯데의 5강행도 기적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그러기에 이대호의 40홈런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