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유재신(31)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2차 7라운드 56순위로 입단했다. 계약금은 단돈 3000만원이었다. 2년 동안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2008년에야 1군에서 54게임을 뛰었다. 백업 외야수로 또는 대주자로 활동했다. 93타수 19안타에 불과했다. 타율 2할5푼8리에 불과했다.
2010년 경찰야구단에 입대해 2년간 병역의 의무를 마친 뒤 돌아왔지만 자신의 자리는 여전히 없었다. 2016년 93게임에서 대주자 또는 대타로 활동했다.
2017년 7월 31일 넥센 히어로즈 김세현과 함께 KIA 타이거즈로 2대 2 트레이드됐다. 자신과 관련은 아니지만 뒷돈 거래 의혹까지 나왔다. 25게임밖에 뛰지 못했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38게임밖에 뛰지 못했다. 25타수 12안타, 4할8푼이었다. 그리고 이때까지 통산 홈런은 0이었다.
유재신(31)은 4일 SK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유재신은 KIA가 0-1로 뒤진 2회초 무사만루에서 만루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 자신의 첫 홈런이었다. 아니 자신의 데뷔 첫 홈런이다. 그게 만루홈런이었다. 그것도 대한민국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해서다.
유재신의 야구는 이제부터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