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앓고 있는 90대 노인이 실종된 지 하루 만에 야산에서 구조됐다.
충북 충주소방서는 노인요양원을 나와 야산을 헤매던 90대 치매 노인을 구조해 가족에게 인계했다고 4일 밝혔다.
충주시 용탄동의 한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김모(93) 할머니는 2일 오후 1시 30분쯤 요양원에서 사라졌다. 요양원 측의 신고로 수색에 나선 충주소방서와 충주경찰서는 연인원 66명과 소방청 중앙구조본부 전문 수색요원 2명을 투입해 요양원 인근 야산 등을 수색했다.
구조대는 실종 당일인 2일 오후 11시까지 일대를 수색했지만 성과 없이 철수했다. 다음날 수색을 재개해 오후 3시 54분쯤 야산의 한 바위 옆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김 할머니를 발견했다.
충주소방서 관계자는 “김 할머니를 구조해 헬기로 병원으로 옮겼다”며 “저체온증 외에 특별한 건강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요양원의 환자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강문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