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북상…부산국제영화제 비상

입력 2018-10-04 17:56
뉴시스.

4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일정이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일부 변경됐다.

기상청은 4일 밤부터 부산지역이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들어가 6일까지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100㎜에서 최대 300㎜다. 콩레이는 토요일인 6일 늦은 오후 부산에 가장 근접한 뒤 동해안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부산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자 5~7일 해운대 비프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 예정이던 무대 인사와 핸드 프린팅, 오픈 토크 행사를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과 아주담담 라운지로 옮겨 진행키로 했다.

5일 낮 12시 ‘막다른 골목의 추억’ 무대행사 등 20여개 행사는 두레라움 광장에서 열기로 했다. 사카모토 류이치 핸드 프린팅 행사도 6일 오후 그랜드호텔 스카이홀에서 진행하고 서풍 핸드 프린팅과 이장호 핸드 프린팅 행사는 7일 오후 두레라움 광장으로 옮겨 열릴 예정이다.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의 오픈토크(5일 오후1시)를 비롯해 ‘버닝’(6일 오후 3시) ‘허스토리’(7일 오후 3시) 오픈토크도 두레라움 광장으로 옮겨 진행한다.

영화제 측은 태풍의 강도와 경로에 따라서는 이미 설치된 비프 빌리지를 철거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뉴시스.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최대 300㎜의 폭우가 부산에 예보되고, 강풍이 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은 각종 행사, 상영 여부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태풍 ‘차바’가 부산을 휩쓸면서 영화제 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당시 해운대 해수욕장에 설치된 비프 빌리지가 태풍으로 크게 파손됐고 부산을 찾는 관람객들도 크게 줄었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