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미안해 할 필요 없다”… 한사성, 구하라 지지선언

입력 2018-10-04 15:29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가 남자친구로부터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는 4일 오후 공식 페이스북에 “연예인 구하라씨가 성관계 영상 유포 협박 피해를 경험한 사실이 보도됐다. 가해자 최모씨는 구씨가 업무 때문에 관계자와 함께 식사했다는 이유로 데이트폭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폭로의 끝은 결국 유포 협박이라는 사이버성폭력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유포 협박은 상대를 조종하기 위해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으로, 단순 협박과 달리 성폭력으로 봐야 한다.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하기 어렵다. 신고하는 순간 유포해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씨는 자신의 행위가 협박죄에 해당한다는 말을 듣고도 (영상을) 올려버리겠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또 “구씨는 최씨에 의해 억울하게 일방적인 폭행 가해자로 몰렸지만 제대로 된 반박조차 하지 못했다. 과거의 연예인 성관계 유출 사건들을 봤을 때, 한 번 영상이 올라가면 사람들은 피해자의 편에 서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영상을 내려받고 시청하면서 가해에 동참하곤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구씨가 느꼈을 두려움을 생각해달라. 처음 폭행 사건으로 보도가 나갔을 때, 왜 그가 아무 잘못이 없으면서도 ‘제 잘못 안다. 이유를 막론하고 죄송하다’는 말을 했을까”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구씨는 죄송할 필요없다. 없는 잘못까지 사과할 필요없다. 이 글을 읽은 모두가 구씨를 지지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하라 전 남자친구 최씨는 지난달 13일 구하라와 다투던 중 사생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