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 도덕 해이… 작년 외교부 공무원 징계 절반 차지

입력 2018-10-04 14:34

지난해 외교부 공무원들이 징계를 받은 사건의 절반은 성 문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무공무원 징계 건수는 모두 12건으로 이 중 6건이 성희롱과 성폭력 등 성 관련 문제였다.

자료에 따르면 외교부 직원들의 징계 건수는 2014년 5건, 2015년 7건, 2016년 17건, 2017년 12건이었고,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 11건이었다. 이 중 2014년 1건, 2015년 2건, 2016년 7건, 2017년 6건, 2018년 4건이 성 문제로 발생했다.

지난해 징계자 중에는 커피숍에서 16차례나 여성을 몰래 촬영한 공무원이 있었다. 또 다른 고위공무원은 총영사로 재직하며 상습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

올해 징계자 중에는 정기감사 중 여성 감사반원 앞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경우도 있었으며, 또 다른 고위공무원은 기자들과 식사 중 ‘여성은 열등하다’는 성 비하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외교부 공무원의 성 관련 비위는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사전예방에 최선을 다해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