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한반도 상황 어떻게 볼까” 질문에 노건호의 답변

입력 2018-10-04 10:16 수정 2018-10-04 10:37


‘10·4 선언’ 11주년을 기념해 방북길에 오른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는 4일 “11년 전 주역을 하셨던 두 분 모두 세상에 안 계시고 뜻은 계속 기려야 하겠기에 사실 좀 아쉽고 무거운 마음”이라고 방북 소감을 밝혔다.

노건호씨는 4~6일 평양에서 열리는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참석 차 이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씨를 포함해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하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노무현재단 관계자 등 160명으로 구성된 민관방북단은 공군 수송기를 타고 평양으로 향했다.

그는 출발에 앞서 취재진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최근 한반도 상황을 어떻게 평가할 것 같나’라고 묻자 “한반도 상황은 역사적인 전환기에 접어들었다. 정말 놓치지 말아야 할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노력,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헌신적인 노력에 아주 고마워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건호씨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접견할지도 관심사다. 접견이 성사되면 11년전 10·4 선언을 이끌어낸 남북 정상 2세 간 첫 만남이다. 그는 이에 대해 “2세라고 이름을 붙여서 그렇지 그게 큰 의미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저 앞으로의 남북관계가 평화와 번영이라는 그런 가치를 중심에 두고 계속 잘 진행되길 바랄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남북 공동행사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달 평양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이다. 두 정상은 당시 “남과 북은 10·4 선언 11주년을 뜻깊게 기념하기 위한 행사들을 의의있게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성남=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