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30)가 불안하다. 지난해 후반기 진격의 모드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롯데의 가을야구 희망도 같이 흔들리고 있다.
레일리는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5경기에 나와 28이닝을 소화하며 23실점(20자책점)했다. 5경기 1승4패다. 5개의 홈런을 맞았다. 기복이 드러나고 있다는 데 더 걱정이 있다. 지난달 16일 넥센전에선 패전투수가 됐지만 8이닝 2실점했다. 또 지난달 22일 삼성전에서 7이닝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직전 등판인 지난달 28일 넥센전은 4.2이닝만 소화하며 7실점(4자책점)했다.
올 시즌 전체적으로보면 28게임에 나와 164.1이닝을 소화했다. 그런데 퀄리티스타트는 14차례 밖에 안 된다. 두산 등 다른 팀의 1선발에 비해 떨어진다. 올해도 20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레일리는 4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롯데는 전날 재역전패를 당하며 5위 KIA 타이거즈와의 간격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틀 연속 불펜 소모가 극심했다. 그러면서 무너졌다. 레일리가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지난해 진격의 모드를 찾아야만 5위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다행스러운건 한화의 주력 타선에 좌타자가 많다는 점이다. 레일리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1할8푼1리로 극강 모드다. 좌타자 상대 피홈런은 0이다. 홈런 20개도 우타자에게만 허용한 것이다. 우타자 상대론 3할1푼2리다. 좌타자 상대는 걱정이 없는 만큼 우타자 상대 안타 허용을 최대한 줄여야 승산이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