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1시쯤 서울 도봉산 선인봉 정상부근 암벽 하강포인트에서 서울동부지검 소속 전모(56) 부장검사가 추락해 숨졌다.
전 부장검사는 이날 일행 4명과 함께 암벽을 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일행은 경찰에서 “전 부장검사가 암벽을 내려가던 중 나무에 묶여 있던 줄이 풀리면서 아래로 떨어졌다”고 진술했다.
추락 직후 전 부장검사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도봉산 산악구조대 4명과 경찰 산악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헬기를 이용해 의정부 성모외상센터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숨졌다.
서울소방항공대 관계자는 “추락을 당한 전 부장검사가 안전벨트를 차고 있었다”며 “산악구조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을 때만 해도 혈압이 체크됐으나 헬기로 이송 중 심정지가 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산 정상 부분이어서 헬기 착륙지점이 없어 구명장비를 들것으로 끌어올려 이송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일행과 유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부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의정부=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도봉산 암벽 등반 중 추락, 결국 숨져
입력 2018-10-03 20:38 수정 2018-10-03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