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발권 국내 대행업체로 이름을 날린 탑항공이 끝내 문을 닫았다.
탑항공은 3일 홈페이지(www.toptravel.co.kr)에 올린 고객 사과문을 통해 자사의 폐업을 알렸다. 탑항공은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악화로 이달 1일 자로 폐업을 결정했다”고 했다. 탑항공은 “그동안 저희 탑항공을 신뢰하고 이용해 주신 고객 한분 한분께 전화로 사과의 마음을 전하는 게 도리이나 이렇게 공지로 대신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고객님께 피해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탑항공은 환불이 되지 않은 등 여행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저희 회사가 가입한 여행보증보험으로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다. 절차에 대한 안내는 추후 한국여행업협회 공지사항을 참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1982년 설립된 탑항공은 20여년 동안 대표적인 항공권 판매 전문여행사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최근 BSP(항공여객판매대금 정산제도) 대금 입금일에 청구된 대금을 입금하지 못해 BSP 부도 처리된 뒤 제3자 대행구입 형태인 ATR 발권 영업을 계속해 왔다. 탑항공의 유봉국 대표는 지난달 17일 여행신문과의 인터뷰에서 “9월말까지 미입금액을 입금하면 BSP대리점 자격이 회복되는 만큼 미입금액을 기한 내에 입금하고 원상 복귀하는 게 목표”라며 재기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