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놈’ 톰 하디가 연기하는 빌런 히어로… 관람포인트 셋

입력 2018-10-03 17:42 수정 2018-10-03 18:05

마블의 빌런 히어로를 내세운 액션 블록버스터 ‘베놈’이 3일 국내 관객을 만났다. 정의로운 기자 에디 브록(톰 하디)이 외계 생물체 ‘심비오트’의 숙주가 된 후 마블 최초의 빌런 히어로 ‘베놈’으로 거듭나는 이야기. 이 영화를 더 재미있게 즐기는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정리했다.

#1. 영웅인가, 악당인가. 선악의 매력을 지닌 히어로
베놈은 복합적인 매력의 캐릭터다. 외계 생물체 ‘심비오트’가 숙주의 몸과 정신을 지배하며 능력을 발휘하는 그는 외모부터 능력까지 독특하고도 강렬한 아우라를 드러낸다. 영화 속에서는 심비오트와 공생하게 된 에디 브록이 선과 악, 어느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베놈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는데, 캐릭터의 이중적 면모와 드라마틱한 전개가 이목을 사로잡는다.

더욱이 크고 날카로운 눈매와 위협적인 이빨, 단단하고 거대한 근육질의 비주얼은 기존의 히어로와는 차별화된 것이어서 베놈 캐릭터만의 매력을 기대케 한다. 베놈과 에디 브록을 연기한 배우 톰 하디는 “한 인물이 여러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무척 흥미롭다고 생각했다”며 “이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특별히 기대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2. 거칠고 강렬한 액션과 시각특수효과의 시너지
이 영화의 액션 장면들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상당히 공들였다. 2m가 넘는 키와 거대한 근육질의 몸으로 이루어진 베놈은 상상을 초월하는 괴력을 발휘해 독창적이고도 거친 액션을 선보인다. 또한 캐릭터의 이중적인 면모도 고려했는데, 재빠르고 난폭한 베놈의 움직임을 표현하면서도 통제되지 않는 베놈에 당황하는 에디 브록의 움직임에도 신경을 썼다.

제작진은 동선을 짜고 이를 무용을 하듯 펼쳐나갔다. 톰 하디 역시 수개월간의 무술 연습을 받아야 했다. 톰 하디의 날렵함이 돋보이는 맨몸 액션부터 오토바이·자동차 액션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특히 130대의 카메라를 동원하고 화려한 시각특수효과를 더해 구현된 화면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3. 독보적 싱크로율과 연기력, 명불허전 톰 하디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마블 팬들의 열광적 호응을 이끌어낸 톰 하디는 제 옷을 입은 듯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영웅과 악당 사이의 딜레마에 빠진 캐릭터의 갈등부터 강력한 액션까지 소화하며 극을 이끌었다.

에디 브록의 옛 연인이자 유명 로펌 변호사 앤 역을 맡은 미셸 윌리엄스와 특권과 지성이라는 탈을 쓰고 모종의 실험을 강행하는 칼튼 드레이크 박사 역의 리즈 아메드는 극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출중한 연기력 자랑하는 배우들의 시너지가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