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새 아파트 욕실 선반에서 기준치 10배 넘는 라돈 검출

입력 2018-10-03 17:40
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 욕실에서 공동주택 권고 기준의 10배를 넘는 라돈이 검출돼 입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3일 전주시에 따르면 덕진구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최근 “자체 검사결과 일부 가구의 욕실 천연석 선반에서 많은 양의 라돈이 검출됐는데 시공업체가 대책 마련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민원제기에 따라 시가 해당 아파트를 직접 찾아 측정한 결과 라돈 수치는 ㎡당 2000∼3000 베크렐(QB/㎥)이 넘게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권고 기준기준인 200베크렐의 10배 이상이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입주한 이 아파트는 올해 1월1일 이전에 사업계획을 신청해 측정 의무 대상은 아니다.

시는 입주민들을 위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찾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욕실 사용이 꺼림칙한 입주민이 선반 교체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공업체는 라돈 측정 방식이 환경부 공인 방법과 다르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중재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