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한 기업이 ‘주 4일 근무제’의 시험운영을 성공리에 마친 뒤, 이를 새로운 근로시스템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뉴질랜드 신탁회사 퍼페추얼 가디언(Perpetual Guardian)은 지난 3~4월 두달 간 직원 약 250명을 상대로 임금삭감 없는 주 4일, 32시간 근무제를 실험했다.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학계 전문가들이 실험 결과를 분석한 결과, 회사 직원들의 스트레스 수준은 낮아지고 업무만족도는 높아졌다. 워라밸 인식도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 4일 근무제 시행 후 일할 때나 회사 밖에서 생활할 때 모두 만족한다는 응답은 78%였다. 주 4일 근무제 시행 전인 지난해 11월 결과와 비교하면 24%포인트 급등했다. 직원 스트레스는 7%포인트 줄었고, 삶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5%포인트 늘었다.
퍼페추얼의 창업자 앤드루 반스는 “직원들을 하루 더 쉬게 했더니 업무집중도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됐다”며 주 4일 근무제 적용에 만족했다.
전 세계적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중국도 정부 주도하에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 노동자들의 연간 평균 근무시간은 1753시간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국 중 독일이 1356시간으로 근무시간이 가장 짧았다. 한국은 2024시간으로 OECD 국가 평균(1759시간)에 비해 265시간이 많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