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논란으로 젝스키스 콘서트에서 하차 의사를 밝힌 멤버 강성훈이 자필 편지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팬 클럽 공금 횡령 비판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한 온라인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퍼진다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강성훈은 9월 초 대만 개인 팬미팅을 취소한 뒤 일부 젝스키스 팬들로부터 공금 횡령, 팬클럽 운영자와의 관계 등으로 큰 비판을 받아왔다. 일부 팬들은 ‘하차’ 요구까지 했다.
강성훈은 최근 공식 팬클럽 카페인 후니월드에 자필로 쓴 편지 8장을 공개했다. 그는 우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썼다. 편지 대부분은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을 걱정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강성훈은 동시에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너희(팬)에게 아름다운 말들만 듣게 해도 부족한 시간에 법정, 횡령, 사기 등 듣지 않아도 될 단어까지 듣게 해서 정말 많이 미안하다”면서 “하지만 그 무엇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고 진실을 밝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무작정 믿고 기다려 달라는 것이 아닌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 너희가 이해할 수 있게 사실을 다 알려 줄 것이고 이 부분은 간곡하게 결코 사실이 절대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하겠다”고 해명했다.
강성훈은 “아직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측만으로 나를 범죄자 취급하는 사람들은 추후 법적조치 하기 위해 변호사한테 모든 사항을 위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떠도는 이야기들 중 팬 컨택, 횡령, 스태프와의 관계 등 전부 사실이 아니고, 다 바로잡아서 진실을 알려주겠다”면서도 이후 팬클럽 운영자에 대한 사퇴 처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오랜 기다림 끝에 기적처럼 우리가 다시 함께하게 됐다”면서도 “근데 3년이 조금 안 된 시간밖에 함께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아픈 일을 겪게 해서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너희(팬)를 금전적인 수단으로 생각하고, 하대하고, 기만하고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한 적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늘 진심을 이야기했고 너희를 대할 때만큼은 늘 진심이었다. 내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갑작스럽게 하차를 결정한 콘서트에 대해서도 “아직도 콘서트 무대에 내가 너희에게 미안해서 그리고 또 웃으면서 노래를 부를 자신이 없어서 콘서트를 못 한다고 한 게 매일이 꿈 같다”면서 “지금 정리해야 할 부분은 내가 책임지고 마무리하겠다”고 썼다.
그러면서도 “혹시 다시 볼 날이 기적처럼 온다면 그 때는 또 웃으면서 볼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해보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