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최종 행선지는 과연 어디가 될까. 그가 바이에른 뮌헨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며 원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뮌헨은 하메스를 완전 이적으로 데려오기 위한 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안으로 하메스와 협상을 끝내겠다는 계산이다. 하메스는 지난해 여름 지네딘 지단 감독이 로테이션 멤버로 활용하며 제한된 기회만 주자 2년 임대로 뮌헨 행을 선택했다.
뮌헨은 하메스를 임대로 데려올 당시 4200만 유로(약 546억원) 완전 이적 조항이 있었다. 독일 매체 ‘빌트’ 보도에 따르면 현재 하메스의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가 뮌헨 구단 수뇌부들과 연일 미팅을 벌이고 있다. 하메스는 새로운 시즌 개막 후 5경기를 뛰며 2골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하메스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뮌헨은 84%의 승률을 자랑했다. 그가 결장한 경기의 승률은 73%다.
당초 하메스는 뮌헨 이적에 긍정적 사인을 보냈으나 그는 최근 니코 코바치 감독으로부터 받는 대우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메스가 이번 시즌 풀타임을 소화한 경기는 단 한 경기에 불과하다. 대부분 조커 카드로 활용되거나 교체로 일찍 빠져나오고 있다. 특히 분데스리가 3경기에서 모두 교체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러한 하메스의 불만은 뮌헨의 3일(한국시간) 유럽 챔피언스리그 아약스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뮌헨은 이날 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1대 1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 하메스는 62분 아르연 로번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는데 경기 종료 10분 후 어떠한 인터뷰도 하지 않은 채 무거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 모습은 현지 매체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비록 지단 체제에선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아직까지 하메스는 레알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레알은 최근 가레스 베일과 이스코가 부상으로 신음하며 최근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하메스가 독일 무대에서 로벤을 대신해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만큼 한번쯤 고민해볼 가치는 충분하다. 특히 루카 모드리치의 후계자로 지목된 다니 세바요스가 기대만큼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하메스 복귀는 레알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