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부산 기장 ‘철마한우불고기축제’ 연기

입력 2018-10-03 13:17

5일 개막할 예정이던 ‘제12회 철마한우불고기축제’가 제25호 태풍 ‘콩레이’ 예보에 따라 개막일이 12일로 연기됐다.

부산 기장군 철마한우불고기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진원)는 축제기간에 태풍 등이 예보됨에 따라 관람객 안전과 관람편의 등을 위해 축제개막을 불가피하게 연기했다고 3일 밝혔다.

철마한우불고기축제에는 매년 20여만명이 찾고 있다. 제12회 철마한우불고기축제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동안 철마면 장전천 들녘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질 좋은 한우를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았다.

올해도 한우 할인판매는 물론, 대형한우육회비빔밥 행사, 메뚜기잡기, 유명 인기가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찾을 예정이다.


철마한우불고기축제 김진원 추진위원장은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축제가 사랑받고 있는 비결에 대해 “철마사람들이 한우품질에 대한 욕심이 많습니다. 업자들 사이에서는 철마사람들이 도매가격을 다 올려놓는다고 할 정도로 좋은 품질의 한우가 있다면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이렇게 좋은 소고기를 싼 가격에 드리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오래토록 사랑해주고 계신 것 같다”고 자랑했다.

전국에 한우축제가 많은데 철마한우불고기축제만의 차별성에 대해 김 위원장은 “앞서도 말씀드렸듯, 기본적으로 고품질의 한우를 좋은 가격에 드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철마지역은 암소만 고집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다른 지역에 비해 손님대접에도 조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다른 곳에서는 소고기 국밥을 드릴 때, 일회용 그릇에 국과 밥을 함께 드리는데 저희는 따로국밥 형태로 드리거든요. 저희가 돈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귀한 손님을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축제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기간 방문객들이 꼭 즐겨봐야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저희는 철마한우불고기축제가 단순히 소고기만 사먹고 가는 어른들만의 축제로 열리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어른들과 같이 온 아이들도 뛰어놀고 젊은 사람들이 데이트로 즐기는 축제가 되기를 바래요. 그래서 젊은 사람들, 아이들이 와서 신나게 놀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마련할 계획입니다. 하트모양의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젊은 사람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될 예정이고요. 맨 손으로 물고기 잡기 프로그램도 신설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염소, 토끼 등을 눈으로 볼 수 있는 ‘동물농장’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으니 맛있는 소고기와 함께 저희가 마련한 흥미로운 프로그램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매일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드릴 예정입니다. 앞서 언급된 LED TV, 김치냉장고 외에도 자전거와 다양한 전자제품이 경품으로 준비될 겁니다. 특히, 저는 철마에서 나오는 농산물 경품도 도시에서 오시는 분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버섯, 밤, 토마토, 옥수수, 고구마 등 철마지역의 농산물을 드시면서 농민들의 노고와 우리 철마지역을 많이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편의시설에 대해 김 위원장은 “늘 이 부분이 고민입니다. 여기가 현재 농업공원 부지로 선정돼 향후 많이 좋아지기는 하겠지만, 아직 조성이 되지는 않은 상태라 주차, 화장실 문제 등이 조금 우려되기는 합니다. 특히, 주차문제와 관련해서 최근 외곽도로가 생겨 마산과 울산에서도 20분 만에 여기를 올 수 있어 차량이 더욱 많아질 거라 예상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현재 2300평, 1000평 짜리 논을 임시주차장 부지로 빌려놨습니다. 또 화장실 문제도 저희가 부족한 예산이지만 이동식 화장실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식품과 관련된 축제이기 때문에 방문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한우를 즐길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추진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저희가 부족하나마 정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민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조금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좋은 한우를 30% 저렴하게 드리려고 노력도 많이하고 있고, 축제 오셔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으실 수 있도록 프로그램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12회 동안 철마와 철마한우불고기축제를 사랑해주신 시민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영원히, 저희 철마, 많이 사랑해주십쇼. 좋은 가격과 품질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