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개막전 마운드에 선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의 선발로 낙점된 것이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NLDS 1차전 선발로 등판할 것이라고 3일(한국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5일 오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첫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팀의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는 2차전을 책임진다.
류현진이 다저스의 ‘1선발’로 발표된 것은 미국 현지에서도 큰 화제다. 커쇼가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개막전을 치르지 않은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라고 ESPN이 보도했다. 이는 최근 기세를 반영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커쇼는 최근 11이닝에서 8실점, 류현진은 최근 19이닝 1실점이다.
류현진-커쇼 순으로 선발진을 꾸린 데는 전략적인 의도도 있다. 커쇼를 먼저 등판시키면 류현진이 너무 오래 휴식을 취하게 되며, 반면 류현진을 먼저 등판시키면 둘다 5일씩을 쉬게 된다는 얘기다. 5차전까지 NLDS가 진행될 경우 마지막 게임의 선발로 커쇼를 등판시키는 건 어쨌거나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82.1이닝을 던지며 1.9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직구의 위력이 높아졌다고는 보기 어렵지만 다양한 구종을 정확히 제구해 타자들을 요리했다. 사타구니 부상을 딛고 돌아와 시즌 막판 3승을 거뒀다. 스승인 김인식 전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