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지석영화연구소 설립-다큐멘터리 ‘지석’ 제작

입력 2018-10-02 23:17
지난해 22회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故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추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17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타계한 고(故)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의 이름을 딴 ‘지석영화연구소’(가칭)가 출범한다.

2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우리 영화제의 성장과 아시아 영화의 발전에 헌신해 온 고인의 뜻을 이어가고자 지석영화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며 “한국과 아시아를 망라한 전 세계 영화인들이 한마음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석영화연구소는 영화제작자 차승재 대표와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김상화 집행위원장을 주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성장 방향과 비전을 모색하고, 아시아영화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사업 진행을 목표로 한다.

첫 번째 사업으로, 아시아 영화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보여 온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의 삶과 기억을 담아낼 다큐멘터리 ‘지석’(감독 김영조·프로듀서 배소현)을 제작한다. 제작비는 CJ E&M과 롯데컬처웍스를 비롯한 기업 후원금과 크라우드 펀딩을 포함한 시민 참여로 마련된다.

영화제 측은 “다큐멘터리 ‘지석’은 아시아 영화와 부산국제영화제와의 오랜 교류와 상호 역할을 엿보고, 향후 아시아 영화의 미래까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오는 6일 지석영화연구소 설립식과 ‘지석’ 제작발표회가 개최된다. 고인이 추진하던 아시아독립영화인들을 위한 공동성장 네트워크 ‘플랫폼부산’ 행사 중에 열려 의미를 더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