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수요미식회 발언 다 근거 있다… 악의적으로 왜곡·과장해”

입력 2018-10-02 21:04 수정 2018-10-02 21:55
황교익 페이스북 캡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황씨는 2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수요미식회에서 내가 한 발언들은 근거가 다 있다”며 “익명의 네티즌이 악의적으로 왜곡 과장해 엉뚱한 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에 내 발언에 문제가 있다면 관련 학자며 연구자 들이 나설 것이니 그런 것은 무시해도 된다는 것 즈음은 네티즌들도 알 것이라 생각했다”며 “이제 기자들이 네티즌의 악플을 퍼나르고 있다. 전문가를 통해 팩트 체크도 하지 않고 악플을 그냥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tvN 수요미식회 첫 회부터 출연한 황씨는 이날 시청자 게시판에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공간에는 2015년 방송된 ‘불고기’편에서 불고기가 일본 ‘야끼니꾸’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황씨의 주장을 반박하는 네티즌의 게시물이 이어졌다.

황씨는 최근 논란이 확산되자 페북을 통해 여러차례 불고기와 ‘야끼니꾸’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지난 25일 “내가 방송에서 한 말은 야끼니꾸가 일본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아니라 불고기라는 단어가 야끼니꾸의 번안어라는 것”이라며 “이는 국어학자 김윤경 선생이 이미 밝힌 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30일에는 “조선은 일찌감치 쇠고기양념구이를 먹어왔기 때문에 불고기를 간장 양념의 쇠고기 구이로 한정한다면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조선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일제강점기 조선의 불고기가 일본 음식의 영향도 받았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데, 달콤한 간장(왜간장)과 자작한 물이 있는 (스키야끼식) 불고기가 그 영향의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불고기와 일본 야끼니꾸는 서로 영향을 주며 변화하였다고 보는 것이 통설”이라고 주장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