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8위 추락 원인, 병살타 라인업(?)” 유강남·박용택 1위 경쟁

입력 2018-10-02 17:31

야구계에선 한 경기에 병살타를 3개 치면 그날 경기는 진다는 속설이 있다. 그만큼 병살타는 경기 승패를 좌우한다.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의 최대 고민거리 중 하나가 병살타였다. 현재 NC 다이노스에서 뛰고 있는 최준석이 24개로 KT 위즈 윤석민과 공동 1위였다. 이대호가 22개로 3위, 앤드 번즈가 18개로 5위였다.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강민호가 15개로 공동 10위였다.

이대호-최준석-강민호 라인은 리그 최고 느림보 라인업이었다. 외형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면서 병살타를 서로 때려대니 성적을 올린다는 게 불가능해 보였다. 그런데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것을 보면 신기할 정도다.

올 시즌 LG 트윈스가 지난해 롯데와 닮아 있다. LG 포수 유강남이 21개로 1위다. 2위도 LG 박용택이다. 20개다. 두 선수의 득점권 타율은 2할7푼7리, 2할8푼9리에 불과하다. 중요한 순간 타점 대신 병살타를 친다는 말이다. 이밖에 채은성 12개, 이천웅 11개, 김현수 양석환 정주현이 9개를 기록하고 있다. 오지환 이형종은 6개다. 주전 라인업 9명의 병살타 성적이다.

팀 전체적으로도 LG는 124개의 병살타를 기록해, 1위 KIA 타이거즈의 125개보다 1개가 적을 뿐이다. 넥센 히어로즈가 91개로 가장 적다. LG의 8위 추락에는 병살타도 원인이 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