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옆 경로당을 찾았다. 2일 노인의 날을 기념한 깜짝 방문이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화기애애했던 이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삼청경로당을 찾은 김 여사는 어르신들에게 대접할 간식을 두 손 가득 준비했다. 김 여사는 “청와대로 1번지(청와대 주소)로 이사를 오고 나니 어르신들이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했었다”며 “조촐하지만 떡을 들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손자·손녀들이 있는데 명절 지나고 애들이 다 가고 나면 마음이 허전하더라. 어르신들은 어떠신지 궁금하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 여사는 “어르신들 입장에서 제일 부담되는 게 병원비일 것”이라며 “임플란트, 엑스레이 비용 등이 만만치 않을 텐데 이제 조금씩 가격이 내려가고 있으니 치료도 제때 받으시라”고 당부했다.
또 “다 만족스럽지는 못하시겠지만 어르신들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최대한 해야 하는 게 나라의 역할”이라고 했다.
김 여사가 경로당을 찾은 이날은 노인의 날이다. 경로효친 사상의 미풍양속을 확산시키고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온 노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199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