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와 펩시가 건강음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콤푸와 마리화나 등 독특한 재료를, 펩시는 귀뚜라미, 거저리 등 곤충 단백질을 이용한 음료 개발에 나섰다.
최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탄산음료에 대한 수요가 계속 줄어들자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카콜라사는 최근 오스트레일리아 건강 음료 ‘MOJO’의 제조사(Organic & Raw Trading Co.)를 인수했다. ‘MOJO’는 콤푸차 음료로, 콤푸차는 홍차나 녹차를 특정균으로 발효해 만든다. 면역력 증강, 항산화 작용 등의 효과를 보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카콜라사는 ‘대마’ 성분으로 만든 음료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마리화나의 성분 중 하나인 캐너비스 생산업체와 음료생산을 협의 중이다. 코카콜라사 대변인은 “항정신성이 아닌 캐너비스의 기능성 음료 성분의 성장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며 “출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펩시사는 곡물, 과일, 채소, 콩류, 유제품, 병물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건강음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펩시사 제품 ‘better-for-you’ 상품 매출이 38%에서 50%까지 증가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최근에는 곤충 단백질로 만든 음료수 개발에 힘을 쓰고 있다. 2016년 프랑스의 곤충스낵회사 지미니(Jimini‘s)사와 귀뚜라미와 거저리 단백질 재배 온실에 참여했으며, 올해 곤충 에너지바 제조사인 지로(Gyro)사와 제휴를 맺었다.
펩시사는 “소비자 관점에서 도전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신제품들은 한국에도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코카콜라사는 국가별 ‘맞춤 상품’을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수분보충음료 ‘토레타’와 액상 스틱커피 ‘조지아’를 출시한 바 있다.
KATI(농식품수출정보)는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건강음료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도 고유한 재료를 이용한 건강음료, 기능성음료 등을 선보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슬비 인턴기자